시커먼 기름띠의 위협…'가로림만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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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고해역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가로림만에서도 기름과의 사투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곳은 수산물양식단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TJB 김세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9일) 기름띠가 몰려든 가로림만 해안가 바위와 갯벌이 기름으로 먹칠된 가운데 주민 등 방제단 3천여명이 필사적으로 기름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각종 어패류를 생산하는 120여 곳의 양식장이 몰려 있습니다.

또한 천연갯벌로 세계 5대 갯벌로 지정돼 있고, 서해안 어패류의 산란장으로 해양수산부에서도 매년 특별 관리해왔습니다.

[오성호/서산시 축산 해양과 수산담당 : 세계적으로 손실이고, 또 우리나라에서도 첫째가는 갯벌이기 때문에 수산업계에도 큰 손실이.]

가로림만 4km 앞에는 3중으로 오일펜스가 설치돼 기름띠의 유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해상에는 방제선 20여 척이 원유 유화제를 뿌리는 등 기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조류와 풍향이 다시 가로림만을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또다시 바람타고 기름띠 몰려와 해안오염 초읽기 들어갔습니다.) 현지 어민들은 이미 피해를 체감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진묵/태안군 만대항 삼동어촌계장 : 어제부터 원유가 엄청 유입이 돼서 각종 어폐류 생산을 못하고 있고.]

가로림만의 양식장을 보전할 수 있을 지 여부는 강한 조류가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오늘 밤과 내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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