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가하면 수능을 마친 한 고3 교실에선 제대로 된 수업 대신 학생들끼리 화투를 치다가 시비 끝에 싸움이나 한 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수능시험 성적 발표날이었던 지난 7일 낮 광주 남구의 한 고3 교실.
19살 이 모 군은 같은 반 조 모 군이 휘두른 주먹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숨졌습니다.
조 군은 다른반 학생 2명과 함께 교실에서 화투놀이를 하던 중 시비 끝에 이 군의 얼굴을 때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담당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킨 뒤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이 틈을 이용해 조 군 등은 화투를 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당시 수업을 하던 담당 교사가 수능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잠깐 교실을 비운 사이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학교 교장 : 우리는 교육과정에 충실했다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어요. 더는 말씀 못 드리고...]
하지만 당시 옆반 학생들까지 와서 화투놀이를 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정상적인 수업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해당학교 고3생 : (수업이 잘 안 됐다는 것이죠?) 원래 다 그래요.]
광주시 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상대로 학생 관리 소홀 여부 등 당시의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학생을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교실 화투놀이.
수능시험 뒤 고3 지도의 허술함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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