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청-삼성중공업, 원인 놓고 '네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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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대산 해양수산청과 삼성중공업측이 서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정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만큼 파도가 높았던 어제(7일) 새벽.

대산 해양수산청은 삼성중공업 크레인 예인선 두 척이 유조선에 너무 가까이 붙자 예인선을 긴급 호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벽 5시 23분과 24분 두 차례나 호출했지만 예인선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합니다.

[대산 해양수산청 관계자 : 두 번 호출을 했는데 거기서(예인선) 응답이 없었던 거죠. (유조선도) 삼성호를 호출했는데도 또 응답이 없었대요.]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측은 관제센터가 자신들의 채널과 다른 채널로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수신이 불가능했다고 맞섭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 : 교신이 안 된 것은 채널 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고, 채널 16번에 맞춰가지고 거제까지 가는데 대산(관제센터)은 12번을 쳤어요.]

예인선 와이어가 끊어진 원인도 불분명합니다.

일부에서는 와이어 상태가 노후됐거나 불량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측은 당시 풍랑이 너무 세 와이어가 끊어졌을 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해경은 이에 따라 오늘 관제센터의 근무일지와 선박 항적도 등을 확보해 정밀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관제센터 직원들과 크레인 예인선의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충돌 경위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한 어민 피해 등 모든 피해 보상은 유조선 보험사측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에서 맡습니다.

배상액 총액은 최대 3천억 원이며, 피해 사실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산해양청은 어민들과 함께 초기부터 피해증거 수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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