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이후도 '치밀·대담'…차량 불태우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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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범행 이후의 행적도 매우 치밀하고 대담했습니다. 범인은 검문검색을 비웃기라도 하듯 범행 몇 시간 뒤 경기도 화성에서 차량을 불에 태우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지대교를 거쳐 인천 강화군을 빠져나간 용의자가 처음 목격된 건 사건 발생 직후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의 한 초등학교 근처입니다.

[배상훈/인천 강화경찰서장 : 30대 중반의 남자가 번호불상의 흰색 코란도 차량 뒷면에 부착된 '대리운전' 글자를 떼어낸 것이 목격, 신고되어...]

용의자가 탄 코란도 승용차는 강화와 김포를 거쳐 저녁 7시 10분,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 요금소를 통과합니다.

이어 7시38분에 평택 음성간 고속도로 청북요금소를 지났습니다.

3시간 뒤 용의 차량은 경기도 화성의 논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습니다.

청북 요금소에서 10km, 요금소와 연결된 국도에서는 4km 떨어진, 인적이 매우 드문 곳입니다.

당시 이미 뼈대밖에 남지 않은 차안에는 '경기 85나 9148' 번호판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용의자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 번호 9148을 9118로 위조한 겁니다.

지난 10월11일 경기도 이천의 한 자동차 매매상에서 도난당한 차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동차매매상 : 이 차가 맘에 든다, 내가 한번 해보겠다, 자리 한번 바꾸자(고 말해서) 내린 사이에 운전하고 출발한 거예요.]

용의 차량이 발견된 현장에서 총기나 실탄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부근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김경태/화성시 장안면 주민 : 총기 들고 갔다 그러지, 수류탄 들고 갔다 그러지, 그러니까 진짜로 밤에 잠 한숨도 못잤어요.]

군과 경찰은 용의자가 요금소를 통과한 뒤 치료를 받았거나 강탈한 총과 실탄 등을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차량이 발견된 주변을 집중수색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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