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유가에 속임수까지…'속여파는 석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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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석유배달업체들이 인증받지 않은 석유통으로 기름의 정량을 속여서 팔고 있습니다. 당국의 무관심속에 정량을 확인하기 어려운 소비자들만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이윤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석유배달업체에서 20리터 석유 한 통을 주문했습니다.

20리터가 맞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따로 준비한 20리터 용기에 옮겨담자 턱없이 부족합니다.

[석유배달업체 관계자 : (그런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거예요? 지금 20리터라 그러셨잖아요?) 담으면서 잘못 담았나봐요. (담으면서요?) 예.]

석유통을 판매한 업체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19리터만 들어가는 석유통을 주문하자 지하창고에서 물건을 내줍니다.

18리터짜리도 마찬가지입니다.

[

불법 석유통 제작업자 : 이거를 아예 내년에 더 줄여 가지고 18리터로 그냥 청주시내를 통일을 해버리려고.]

눈금이 따로 매겨져 있지 않다보니 주문량보다 적게 팔아도 소비자들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고 석유통을 제작하거나 판매, 배달하는 것은 모두 불법입니다.

그런데도 이를 단속해야 할 청주시에서는 이런 규정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답변입니다 .

[배철영/청주시 기업지원과 : 석유통은 자체 석유회사에서 만들어서 하는거지 우리가 몇 리터로 해라 하는게 아니고 그런게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당국의 무관심에 정량까지 속여파는 상술이 더해지면서 서민들의 겨우살이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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