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지키려 용의자와 '격투'…용의자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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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이 괴한이 차량으로 군인들을 치고 총기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총을 뺏기지 않으려는 병사와 5분동안 치열한 격투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재구성 해봤습니다.

보도에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병사들을 친 용의자는 다시 차량을 유턴해 돌아와 쓰러진 이 병장에게 태연하게 '어디 다친 데 없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바지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이 병장에게 휘둘렀습니다.

이 병장은 얼굴과 손가락에 상처를 입었지만 소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강력히 저항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몸싸움 과정에서 용의자는 이 병장이 휘두른 소총 개머리판에 맞아 피를 흘렸습니다.

[이문환 소령/해병대 5연대 : (흉기로) 입 주위를 긋고 한 10센티미터 정도로 그으니까 초병 병장이 개머리판으로 (용의자) 안면부를 타격을 한 겁니다.]

용의자는 초병 2병의 목에 걸려 있던 탄통 열쇠도 빼앗으려고 했지만 이 병장의 저항에 역시 실패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 병장의 오른쪽 대퇴부에 생긴 큰 상처는 차량 충돌 사고 당시 소총의 가늠쇠가 대퇴부에 세게 찔리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가 탈취한 총기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박 일병의 것이었습니다.

박 일병이 빼앗긴 탄통 안에는 실탄 75발과 유탄 6발 그리고 수류탄 1발이 들어있었습니다.

용의자와 치열한 격투를 벌이다 얼굴에 큰 상처를 입은 이 병장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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