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BBK 수사결과가 발표됐지만 진실 공방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김경준 씨 측은 검찰 수사가 잘못됐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소리라며 일축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준 씨 변호인인 오재원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김 씨가 자신이 BBK의 실소유주라고 자백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우회적으로 소유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오해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변호사 입회 아래 김 씨가 직접 서명한 조서가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 씨 측은 또 한글 계약서가 진짜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오재원 변호사 /김경준씨 변호인 : 사무실에 3대의 프린터가 있었고, 그 중 하나가 컬러 잉크젯 프린터였다고 합니다.]
검찰은 그러나 BBK 직원 7명 모두에게서 당시 사무실에 레이저 프린터만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이회창 양 후보 캠프 측은 김 씨의 의혹 제기를 거들고 나섰습니다.
김 씨가 캠프 측 인사와의 접견에서 검찰이 협상을 시도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임내현/대통합민주신당 부정선거감시본부장 : 서로 사는 길은 이명박 씨를 위해서 진술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형량이 가볍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같은 취지의 설득 회유의...]
검찰은 검사가 회유한 게 아니라 본인이 느낀 대로 메모를 작성한 것뿐이라는 김 씨의 육성이 녹음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정치권도 의도를 갖고 변호인 접견을 하는 것은 검찰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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