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검색 '대혼란'…비슷한 차량에 실탄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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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6일)밤 이 사건 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군과 경찰의 철저한 검문·검색이 실시됐습니다. 이 때문에 퇴근길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는데 용의 차량과 비슷한 차량에 실탄을 발사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기탈취 사고 직후 수도권 퇴근길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비까지 내리는 상황에서 검문, 검색이 집중된 김포와 강화, 인천 지역의 일부 도로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김병욱/인천시 검단동 : 4시간 동안 길에서 지금 허비하고 있는데, 벌써 3번째 검문 받는거 거든요. 한 번 받을 때마다 한 시간 넘게 걸리니까...짜증나고 죽겠네요 지금.]

특히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는 섬을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이 500m 넘게 늘어서면서 밤 늦게까지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밤새 이뤄진 검문·검색 과정에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예뫼골 삼거리에서는 검문·검색 중이던 이모 일병이 이모 씨의 카니발 승합차를 용의차량으로 오인해 K-1 소총 25발을 발사했습니다.

다행히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실탄 5발이 차량 타이어와 트렁크에 맞았습니다.

이 일병은 승합차의 차량 번호가 용의차량과 비슷한데다 검문에 불응해 사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운전자 이 씨는 검문을 1차로 통과한 뒤에 군인들이 재차 차량을 정지시킨 사실을 몰랐다고 군 당국에 진술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원당역 부근에서는 검문 검색을 하던 임모 일병이 39살 이모 씨가 몰던 차에 치였습니다.

운전자 이 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임 일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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