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수입 브랜드 '가격거품'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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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8만 엔, 우리 돈으로 약 68만 원 정도하는 일본산 골프채 풀세트.

국내 백화점에서 구입하려면 200만 원 정도 줘야합니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인기가 있는 폴로형 티셔츠도 백화점에서 9만 원대 판매되고 있지만, 현지 가격은 약 3만 원에 불과합니다.

수입 판매가가 현지 가격보다 약 3배 정도 비쌉니다.

[박은진/서울시 용산구 : 외국가서 사는 게 더 싸다고 일부러 옷만 사려고 외국가는 경우도 있고요.]

[ 홍다혜/경기도 성남시 : 한국에서 옷을 사려면 두 배 이상 주고 사니까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나라에서 프리미엄 진으로 통하는 미국산 수입 청바지 역시 미국 백화점에서는 48달러, 약 4만5천 원 정도 하지만, 국내 백화점 매장에서는 15만 원대 입니다.

하지만 수입업체가 들여오는 본사의 출고가는 현지 판매가에서도 절반, 2만2천 원 정도입니다.

관세, 부가세에 운송비까지 수입 부대 비용이 한 벌당 7천 원 꼴, 여기에 30% 정도 백화점 판매 수수료를 더한다해도 상당한 차익을 남기는 셈입니다.

올 초 코트라(KOTRA)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168만 원에 팔리는 독일제 남성 정장 한 벌 경우, 미국 뉴욕에서는 약 139만 원, 홍콩에서는 우리나라의 절반 가격인 약 8 2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는 비싼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 심리에 이용해 국내 수입업체들이 턱없이 높은 마진을 붙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가격이 정상가격보다 비싸질 때 오히려 소매욕구가 더 많이 커지는 것을 '백로효과'라고 하는데요. 이런 '백로효과'를 이용하는 판매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가 정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한국형 마케팅! 비쌀 수록 좋다고 보는 허영 소비 심리가 수입 가격에 거품을 만든 것은 아닐지,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가 요구됩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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