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선후보들은 저마다 6,7%는 가뿐히 넘기는 경제성장률을 약속하고 있습니다만, 잇단 해외 악재 속에 내년 우리 경제 상황 낙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4.9%에서 하반기 4.4%로 둔화되면서 연간 4.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5% 근처가 될 것이라던 지난 10월의 전망을 크게 낮춰잡은 것입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내놓은 5%대 전망치를 밑도는 것으로 올해 성장률 예상치 4.8% 보다도 낮습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지기 부실이 몰고 온 국제 신용경색과 고유가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김재천/한국은행 조사국장 : 미국 경제가 상당히 불확실성이 또 높아진 그런 상황이고, 고유가 수준이 상당폭 지속이 될거다. 그런 전망.]
당장 국제 교역량이 줄면서, 내년 수출 증가세도 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내년 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불안한 부분은 물가입니다.
한국은행은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2.5%에서 내년에는 3.3%로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 국내외의 자금경색 상황을 고려한다면, 금리 인상을 통해 대응하기가 어렵기때문에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특히 유가상승과 서비스 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내년 경상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으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