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씨, 영화 '보일러룸' 따라해 주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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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검찰은 또 김경준 씨가 영화를 흉내내 주가를 조작한 것 같다고도 밝혔습니다. 김경준 씨 사무실에서 발견된 영화 DVD 내용이 김 씨의 주가조작 과정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영화 '보일러 룸' 입니다.

'보일러 룸'은 주가 조작을 의미하는 영어 은어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불법 카지노를 운영하며 짧은 시간에 백만장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영화는 주가 조작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불량 증권사에 한 젊은이가 입사해 부를 쫓는 모습과 좌절을 그렸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주가를 조작한 유령회사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확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 속 회사 이름은 메드 특허 기술입니다.

미국 법원 판결문에 나온 김 씨가 만든 유령회사의 이름과 똑같습니다.

김 씨는 이 유령회사를 주가조작에 이용했습니다.

김 씨는 이 유령 회사의 대표이사로 지오바니 리비시라는 인물을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실제 이름이 바로 지오바니 리비시입니다.

김경준 씨가 위조한 여권 7장 가운데에도 지오바니 리비시란 이름이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1년 12월 주가조작 사실이 드러난 김 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뒤 옵셔널벤처스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다 이 영화 DVD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영화 내용과 김 씨의 수법이 비슷하다고 말했지만, 김 씨는 검찰조사에서 영화를 따라한 것은 아니라며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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