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차명 의심계좌 120개 우선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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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은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이 삼성의 차명 의심 계좌에 대해 본격적인 계좌 추적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1천 200개가 넘는 차명 의심계좌 가운데 계좌번호가 확실히 드러난 120개를 우선 겨냥했습니다.

삼성증권 전직 직원의 협박 메일에 첨부된 100개와, 김용철 변호사가 공개한 우리은행 계좌 등 4개, 또 전국 금융기관에서 확인된 김 변호사의 또다른 차명계좌 너댓 개, 그리고 김 변호사가 제출한 삼성 전략기획실 임원 명단 중 의심스러운 인물 10명 정도의 계좌입니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1천2백 명이 넘는 전·현직 삼성 임원들의 계좌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한 임원이 차명계좌에서 돈을 빼가는 사고가 난 뒤, 삼성 측이 점검한 사람들입니다.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 김수남 차장은 "추적해야 할 계좌가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천여 개의 계좌 중 접속 기록 분석을 통해 차명계좌로 확인되는 계좌들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오늘(4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삼성 비자금 관련 특검법이 통과되면서, 수사 속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계좌 추적은 계속하겠지만, 특검법이 공포된 만큼 삼성 관계자 소환 조사는 신중하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특검 수사는 대한변협의 특별검사 추천 등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하면 올 연말이나 내년 1월 초는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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