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마치 예고한 것처럼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3일) 하루만 이명박-정몽준 연대, 그리고 이회창-심대평 단일화가 발표됐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런 대선후보들간의 연대가 대선을 불과 보름 앞둔 이 시점에 이제 막 시작이 됐다는데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정몽준 의원이 이번에는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정 의원은 국정실패에 책임지는 여당이 없는 기형적 상황에서 정권교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한나라당 입당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의원 : 미래로 나가면서 조금이라도 선진국형으로 나가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바램이라고 생각하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시각, 이명박 후보와 연대를 추진하던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심대평/국민중심당 후보 : 기호 12번 이회창 후보로 단일화하고 보수 대통합을 위한 역할은 심대평이 맡도록.]
양 측은 곧바로 연대를 위한 실무추진단 구성에 들어갔으며 정당 대표인 심 후보가 무소속 이 후보 지원 유세를 할 수 있는지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습니다.
범여권의 단일화 움직임도 재점화됐습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어제 유세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고심했습니다.
문 후보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토론을 통해 정책 연대나 단일화 여부를 정하자고 정동영 후보 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갑수/창조한국당 선대위 대변인 : 단일화를 자꾸 압박할 것이 아니라 자기들도 먼저 희생하고 결단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그러는 것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대선까지 이제 15일, BBK 수사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후보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면서 대선구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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