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삼성으로서는 허를 찔린 셈이 됐는데,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핵심자료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했던 삼성그룹 본사가 아니라 삼성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자 삼성측은 허를 찔린 듯 당황했습니다.
오후들어 경기도 과천의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삼성 SDS등으로 압수수색이 확대되자 긴장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이종진/삼성그룹 전략기획팀 상무 : 연말결산을 앞두고 있는데 압수수색이 들어와서 무척 당황스럽고 허탈합니다.]
특히 검찰이 삼성증권 압수수색에서 민감한 자료들을 대거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민감한 자료들을 파기하라는 방침이 전달됐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요 임원들의 계좌관리를 해왔던 재무팀과 감사팀에 검찰의 압수수색이 집중된 데 대해 삼성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이 효율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철/변호사 : 가장 효율적인 수사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차명 주식계죄 같은 것을 노리고 한 것이겠죠.]
삼성그룹은 조만간 다른 계열사로도 압수수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앞으로 특검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인 만큼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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