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시중 자금을 빼앗긴 은행들이 최근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양도성 예금증서와 은행채 발행을 늘리면서 금리도 치솟고 있습니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03%로 이틀 사이 0.34% 포인트 올라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양도성 예금증서 수익률도 6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이성권/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채권시장의 수급불안에다가 경기회복 기대감, 여기에다가 물가상승 우려가 겹쳐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발 신용사태로 인해서 상당부분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돼 있습니다.]
한때 넘쳐나던 달러는 품귀현상까지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3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국제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외국에서 달러를 빌려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정부가 적극적인 개입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석동/재정경제부 차관 : 정부당국과 중앙은행은 유동성 공급 등 필요한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오늘(30일) 한국은행을 통해 1조 5천억 원어치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시장에 간여할 방침이지만 미국발 금융 불안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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