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핵심' 삼성 관계자들, 이미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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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조성이나 차명 주식 보유자로 지목했던 삼성 관계자들이 출국해 버린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전 삼성SDS 자금부장 유모 씨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차명주식 16억 원 어치를 보유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유 씨가 "주식을 자신의 처 명의로 옮기고 반환을 거절해 협상을 통해 8억 원 상당만 회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유 씨는 김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기 사흘 전인 지난주 금요일 이미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 회사 직원 : 지금 출장중이신데요. 런던 쪽으로 미국이랑 그 쪽으로. 한 달 정도 예상하고 가셨거든요.]

주식 명의를 옮겨놨다고 지목된 유 씨의 부인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유 씨 부인 : 전 주식을 옛날에 포항제철 7주 가져본 이외에는 주식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전 삼성SDI 구매 담당 강모 씨가 삼성물산과 작성한 비자금 서류를 들고 나가 삼성 측에 미국 생활비를 요구했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일 거라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강모 씨 형 : (동생이) 월급이라기보다는 차지(수당)나 그런 걸 계속 회사 쪽에서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외국서 생활하는 거하고 자기 나와서 생활하는 거 하고.]

삼성 SDI측은 강 씨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림 '행복한 눈물'의 공개를 미루고 있는 서미갤러리는 오늘(29일) 오후 작품 한 점을 들여왔습니다.

갤러리 측은 그러나, 청담동에서 열었던 외국 작가의 전시회가 끝나 작품을 본국으로 보내기 위해 옮겼을 뿐 김용철 변호사가 언급했던 그림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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