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 의심 계좌' 100개 넘어…계좌추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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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계좌가 무려 백 개가 넘는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적어도 수십 개는 김 변호사 본인도 모르게 개설된 차명계좌라는 건데, 삼성 임원들에 대한 폭넓은 계좌추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차명 계좌는 모두 4개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은행과 증권사를 포함한 국내 금융기관 87곳 전체를 조사한 결과, 김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계좌는 무려 백 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수남 특별수사본부 차장은 대부분 서울에서 개설됐고, 일부는 최근 폐쇄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9일) 다시 출석한 김 변호사는 자기 이름으로 된 차명계좌가 적어도 수십 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철/전 삼성 법무팀장 : ((차명계좌는) 개략적으로 몇 개나 (있나요?)) 수십 개로 합시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을 안했어요.]

차명계좌가 더 있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삼성 임원들에 대한 계좌 추적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변호사가 지목한 전·현직 임원 10여 명이 우선적인 계좌추적 대상입니다.

출국금지자는 10명 선으로 늘었습니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원장도 출국금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 원장은 홍라희 여사를 대신해 삼성의 비자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고 김 변호사가 지목한 인물입니다.

또 김 변호사가 총수 일가의 재산 관리를 총괄하는 인물로 지목한 팀장급 인사도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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