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국현 후보는 두 딸이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억대의 재산을 보유했었던 것으로 드러나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클린 CEO로 알려진 문 후보의 도덕성이 집중 공격 당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문국현 후보 가족의 재산 내역입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큰 딸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주식 1억 9천여만 원어치와 정기예금 9천여만 원을, 작은 딸은 삼성전자 주식 1억 9천여만 원어치와 9천여만 원의 예금을 보유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문 후보의 두 딸은 각각 비정규직인 유치원 발레 교사와 외국계 은행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다가 지금은 그만 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문 후보가 재산을 증여하면서 세금을 탈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후보 부인이 재산을 자녀 명의로 분산 관리하는 게 절세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펀드메니저로부터 듣고 별 생각없이 따르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이후 문 후보가 출마하면서 자신의 명의로 다시 정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장유식/문국현 후보측 대변인 : 매년 수억 원의 기부금을 내는 후보가 세금을 아끼기 위해서 편법을 저질렀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신당은 즉각 문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폈습니다.
[김영근/정동영 후보측 부대변인 : 공적 관점에서 볼떄는 조세 회피 의혹 사기에 충분합니다. 세금 액수 많고 적고를 떠나서 잘못된 일입니다.]
민주당과 민노당도 각각 논평을 내고 문 후보의 이중성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