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와 신도시, 한국판 도시 스프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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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풍요의 공식은 사실 대부분 미국에서 만들어져 세계로 확산된 미국적 생활방식이다. 한국인들은 넓지 않은 땅에 살면서도 미국인들을 흉내 내며 너도 나도 자동차를 사들였고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왔다. 도시를 개발하는 정책 담당자들은 자동차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도로부터 뚫었고 신도시와 시가지가 개발될 때마다 어김없이 대형마트가 들어섰다. 모두 미국인에게 익숙한 것들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이산화탄소 배출을 늘려가는 나라이자 석유를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쓰며 자동차 대당 주행거리는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그런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이런 방식은 사실 미국 자동차 회사와 석유업자들의 농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1932년 미국 자동차 회사 GM은 UCMT(United Cities Motor Transit)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UCMT는 마을마다 시내 전차노선을 매입해 해체시킨 뒤 디젤 버스로 그 노선을 바꿨다.

1936년에 자동차 회사 GM, 타이어 회사 파이어스톤, 석유회사 스탠더드 오일은 LA와 여러 도시에서 전차 시스템을 해체시켰다. 1956년에는 45개 도시들이 전차 철도 시스템을 해체했다. 그 결과 미국인 대다수는 운송 수단으로 자가용을 선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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