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행복] "아프리카 오지에 세상의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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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18시간 거리인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이곳에서도 자동차로 6시간을 더 들어가야 하는 오지 중의 오지, 마사이족 마을.

여기에는 강렬한 자외선과 먼지, 가축 분비물에 그대로 노출돼 안과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슐루 할머니는 벌써 2년 째 백내장을 앓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난과 열악한 의료시설로 치료는 꿈도 못 꾸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빈민층들을 위한 무료개안수술, '프리 아이 캠프'를 펼쳤는데요.

이 행사에는 안과의사 봉사조직인 비전케어서비스가 함께했습니다.

[김동해/비전케어서비스 대표 : 이곳에 있는 환자들한테 한 명, 두 명 수술을 통해서 다시 보게 해주고, 이를 통해 이런 지역에서도 수술을 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100여 명의 환자가 백내장, 녹내장 수술을 받아 세상의 빛을 얻었습니다.

[조승석/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팀장 : 의료 혜택을 가지 못하는 저희가 오지를 찾아가서 직접 그들에게 안과 수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무슐루 할머니는 기나긴 어둠의 시간을 지나 세상의 빛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느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치료를 미룬 탓에 치료 자체가 힘들거나 아예 실명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위해 나이로비에서는 안과 질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자선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강렬한 햇빛과 더운 날씨였지만 많은 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값진 완주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전 세계에는 4천5백만 명의 실명자와 1억 3천5백만 명의 시각장애인이 있습니다.

이중 90%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빛을 함께 나누겠다는 우리들의 따뜻한 마음이 계속되는 한 이들의 미래는 희망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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