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장세 길어질까?


코스피 지수가 어제(20일) 한때 1810선까지 밀려나며 하루 변동폭이 70포인트가 넘었습니다.

정신없이 출렁이는 롤러코스터 장세였는데요.

불안한 투자자들이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전형적인 약세장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7천억 원 이상 팔면서 9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달들어 판 액수만 이제 6조 원에 이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장 막판에 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펀드 자금들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중요한 지지선인 1870선을 지켰다는 건데요.

사실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투신권은 지난 주에만 1조 6천억 원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로 돈이 들어왔는데도 이 가운데 60%도 주식을 사지 않았습니다.

올해 우리 증시 주도세력은 단연 기관들이고 그 중에서도 투신권이기때문에 투신권의 매매 향방이 중요한데요.

투신권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세계 증시의 양대 축이 흔들리고 있기때문에 방향을 잡을 때까지는 어디까지 떨어질 지를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면 일단은 중국이 중요한데요. 어떤 내용이 됐든 중국이 추가 긴축정책을 발표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관들이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전까지는 개인투자자들은 섣부른 매매보다는 지켜보는 것이 나을 텐데요.

다만 거듭 말씀드린대로 우리 기업 실적이 좋고,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기때문에 국내 주식형 펀드 가입를 생각했던 분이라면 지금의 조정 국면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21일) 새벽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 경기전망과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낮춘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다음달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이때문에 뉴욕 증시가 반등해 다우지수가 하루만에 만 3천선을 회복했고 달러약세 지속 가능성때문에  국제유가는 98달러로 급등했습니다.

다시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시장에서 거론되기 시작할 것이고 다음달 11일 금리 결정 전까지는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발언 하나하나에 세계 증시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지러운 롤러코스터를 당분간 더 타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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