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대선후보는 19일 "경춘선 복선화, 내륙 순환철도, 동해안 철도 등 강원도의 현안인 SOC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춘천 GTB(강원민방)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역대 정권의 공약 이행률이 낮은 것은 당선자들이 지역적 이해관계에 휘둘리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당선되면 "지역패권 구도가 종식되고, 정치적 고려 없이 강원도 관련 공약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의 일자리가 없는 것은 중앙에 권력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민생경제에 관한 광범위한 권한을 지방에 돌려주고, 기업하는 사람들에게 세제, 금융, 토지 혜택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명박 대선후보와의 정책적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경부 대운하와 같은 구식 토목공사식 경제개발'과 '미 실리콘 밸리와 같은 경제 특구 개발'로 대비시킨 뒤 "원주의 바이오 산업과 같이 강원도의 특성에 맞는 미래형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반드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동영 신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정 후보의 현재 지지율은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확실한 증거"라며 "국정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내가 중도개혁 세력의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마친 이 후보는 이후 춘천 명동지하상가를 방문하고 원주로 이동해 중앙시장과 한살림 농장 등을 둘러보며 지지를 호소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