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풀어내야 할 'BBK 사건' 수사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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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검찰 수사에서는 어떤 부분이 쟁점이 될 지 김현우 기자가 양측의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첫 번째 쟁점은 BBK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냐는 점입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김경준 씨 측은 이 후보가 LKe 뱅크를 만들면서 30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 돈이 고스란히 BBK에 다시 투자됐다며 이는 BBK가 LKe의 자회사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합니다.

또 BBK 정관에도 '최종 의사 결정자는 이 후보'라고 적혀 있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BBK에 투자는 김경준 씨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며 정관도 김 씨가 위조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에 이 후보가 관여했는지 여붑니다.

이 후보는 주가조작은 김 씨의 단독 범행이며 본인도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또 빼돌린 공금으로 집을 사고 스위스 은행에 그 돈을 예치한 사실이 미국 법원 판결로 인정됐다고 말합니다.

반면 김 씨 측은 이 후보가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주가 조작은 마프 펀드를 통해 이뤄졌는데, 이 후보가 만든 LKe뱅크의 자금 150억 원이 이 펀드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또 주가 조작은 이 후보가 LKe 뱅크에서 손을 떼기 전인 2001년 초에 이뤄졌기 때문에 이 후보가 알았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김경준 씨는 이 후보의 큰형과 처남이 대주주로 있는 주식회사 다스의 실소유주도 이 후보라고 주장합니다.

다스가 BBK에 무려 190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 후보가 결정한 일이라는 겁니다.

이 후보 측은 다스가 투자하기 전 삼성생명이 이미 100억 원을 투자했고, 다스도 이를 보고 독자적인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렇게 양측 주장은 완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둘 중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는지를 가려내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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