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여유로운 김경준…'미소'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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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습을 드러낸 김경준 씨는 시종일관 여유가 있었고, 기자들을 향해서 미소까지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돼 온 김경준 씨는 상당히 여유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엄청난 수의 취재진에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얼굴에는 시종일관 미소를 띠었습니다.

검찰 수사관들에게 양팔을 붙잡힌 채 조사실로 올라가면서 "한마디 할까요"라며 잠시 취재진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중범죄의 피의자인데도 수사관들과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조사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직전에 일부러 이 때 들어온 게 아니다, 민사소송이 끝나서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부장검사의 지휘 아래 수사관 60여 명과 경찰 병력 100여 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씨는 한국 시간으로 어제(16일) 새벽 5시 10분 LA에서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13시간의 비행 끝에 저녁 6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검찰은 언론사들과 미리 약속한대로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30초 정도 촬영을 허용했습니다.

정장에 노타이 차림의 김 씨는 미국에서 2년 6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한 탓인지 예전 사진보다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표정에서는 조금도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게이트에서 사진촬영이 끝나자 검찰은 김 씨를 다시 비행기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 뒤 계류장으로 내려가 미리 세워놓았던 호송차에 태우고 서울지검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에서는 김 씨의 입국을 두고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자들은 김 씨를 사기꾼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여성 유권자 모임을 비롯한 다른 시민단체들이 이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며 맞시위를 벌였습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최대 변수로 떠오른 김경준 씨.

의미를 짐작할 수 없는 김 씨의 미소가, 이번 대선 정국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온 국민의 관심이 검찰로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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