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태풍의 핵' 김경준, 6년 만에 강제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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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준 씨의 국내 송환. 지금 이시각 현재 한국으로 날아오고 있는 비행기 안에 있습니다만, 김 씨가 검찰수사를 피해 미국으로 도피한지 6년 만 입니다.

김형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BBK 태풍의 핵인 김경준 씨가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지난 2001년 12월 회사돈 384억 원을 빼돌려 미국으로 도주한 지 6년 만입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김 씨는 지난 1999년 BBK라는 투자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면서 국내에 발을 디딥니다.

천재 투자자로 각광을 받던 김 씨는 당시 사이버 금융사업에 뛰어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인연을 맺습니다.

두 사람은 30억 원씩 투자해 LKe 뱅크를 함께 설립했고, 이 후보의 친형과 처남이 대주주로 돼 있는 다스가 BBK에 190억 원을 투자하는 등 한때 끈끈한 동업관계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펀드 운용 허위 보고로 BBK의 설립 허가가 취소된 뒤 중소 창업투자회사를 인수해 옵셔널벤쳐스로 간판을 바꿨습니다.

위장매매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해 폭리를 취했고 외국계 유령회사를 통해 회사돈 384억 원을 빼 돌린 뒤 미국으로 도주했습니다.

김 씨는 빼 돌린 돈으로 미국 베버리힐즈에서 고급 주택을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 왔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3년 주가 조작과 횡령, 사문서 위조·행사 등의 혐의로 김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뒤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습니다.

김 씨는 한국 송환을 거부하며 재판을 벌이다가 갑자기 항소를 포기했고 미국 연방 최고 법원은 지난달 15일 김 씨의 국내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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