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중국, '짝퉁'과 한바탕 숨바꼭질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대대적인 짝퉁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단순 액세서리로 보이는 제품의 양쪽 끝 부분이 조그만 힘에도 쉽게 떨어져 나갑니다.

남은 부분은 유명 국제 상표로 변신합니다.

중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택배 상자에서 이렇게 변형된 짝퉁 상표들이 2천 5백여개나 적발됐습니다.

[진리/중국 원저우시 세관 직원 : 단속원들을 속이려고 계획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단 해외로 나가면 손쉽게 유명 브랜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또다른 택배 상자를 열자 김이나 은박지로 위장된 짝퉁 상표의 담배들이 나타납니다.

수출 화물 컨테이너에서도 진짜 상표와 한 글자만 바꾼 가짜 자동차 부품이 발견됐습니다.

중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가짜 천국의 오명을 씻기 위해 지적 재산권 침해 사범 단속을 강화하면서 올 들어서만 1900여건을 적발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단속 실적의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각지역의 세관에는 화물 컨테이너 안의 내용물을 파악할 수 있는 첨단 장비들이 도입됐습니다.

단속이 강화되면서 짝퉁 상품 제조나 유통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어서 단속을 둘러싸고 한바탕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