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연출)는 12일 방송분에서 중전책봉식과 이를 축하하는 궁중연회장면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경희궁에서 촬영된 중전책봉식과 궁중연회장면은 당시의 화려하고도 웅장한 절차와 의식을 재현하기 위해 1억여 원에 이르는 제작비와 400여 명의 인원이 투입돼 무려 11시간동안이나 촬영이 진행됐다.
이러한 이유로 출연진과 제작진은 NG를 내기 않기 위해 충분한 리허설을 거친 후 촬영에 임했지만, 전광렬·구혜선 등 '왕과 나' 주인공들이 웃음을 참지 못해 큰 NG가 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치겸 역의 전괄렬은 양성윤에게 가져다주라며 처선에게 술병을 건네면서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위인이니 어디 처박혀 술을 마시고 있을 게다"라는 대사를 하다 갑자기 웃음보가 터져 NG를 내기 시작했다. 전광렬은 계속 같은 대사에서 NG를 내서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구혜선 역시 무거운 가체를 쓰고서 웃다가 NG를 냈다. 이 날 중전책봉식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가체를 쓴 구혜선은 앞으로 진행될 사건을 예견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눈물을 머금다가 카메라가 정면으로 자신을 비추자 그만 멋쩍어하며 웃는 바람에 NG를 내고 말았다.
이날 촬영에서는 한번 터진 웃음보를 주체하지 못한 출연진 때문에 유난히 많은 '웃음' NG가 이어졌지만 촬영 중간중간 과자를 나눠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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