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더 불안해진 노후…"은퇴가 두려워"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열심히 일만 하면 평온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거란 기대는 지난 10년새에 이제 먼나라 얘기가 된 듯 합니다. 연속 기획보도 IMF 그후 10년, 오늘은 우리의 노후 문제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년 동안 기대수명은 5살가량 늘어났지만 퇴직은 오히려 앞당겨졌습니다.

현직에 있는 사람들도 곧 맞이할 노년이 두렵습니다.

[우문희(37) : 딱히 노후를 설계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 거 같아요. 보험 말고는. 굉장히 늦은 것 같고요, 걱정이에요.]

[정재풍(48) : 그 퇴직금 가지고 노후 걱정 안 하고 아이들 자식교육까지 시키는데 걱정 안 했어요. 근데 지금은 퇴직할 때 벌써 우리 어떻게 먹고살지? 이 궁리하고 있는데...]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광고 영역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은 개인연금이나 펀드를 선호했고, 판매 서비스직은 암과 장애보험 가입률이 높았습니다.

비정규직과 임시·일용직은 정규직과 상용직에 비해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3.40대가 50대보다 노후준비에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을 믿지 않았는데, 전문관리직에서 불신감이 가장 높았습니다.

[김학룡(46) : 차라리 연금 붓는 돈으로 매달 주식을 하나 사면 그것은 내꺼잖아요. 내가 내 노후를 책임질 수 있잖아요. 근데 국가에 넣어놓는 거는 밑 빠진 독에 뭐 물 붓기다.]

남성은 노후에 수발 받고 싶은 대상으로 배우자를 먼저 꼽았고, 사회시설과 자녀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성은 배우자보다 사회시설을 더 원했습니다.

의지할 곳 없는 노후는 노인들의 높은 자살률로 이어집니다.

[김 모 씨(76) : 살기 고달프니까 그렇지. 생활비 안 대주고 물가도 비싸고 먹고살기 힘드니까 죽는 거지.]

성장과 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직업이나 소득 같은 개인 처지에 따라 다른 태도를 보여 더 세분화된 정책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관/련/정/보

◆ 가족도 이젠 '쿨한 관계'…2007 가족의 재구성

◆ IMF 사태 10년…"불안한 사회에서 믿을 건 돈 뿐"

◆ IMF 기점으로 '부익부 빈익빈'…중산층이 없다

◆ SBSi 신개념 멀티뷰어 'Nview'로 SBS 뉴스 보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