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10년, 달라진 국민 인식… "돈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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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전 IMF 외환위기 이후에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나, SBS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함께 조사해 본 결과 '돈이 최고'라는 생각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7년 외환위기는 우리사회에 불안이라는 큰 화두를 던졌습니다.

10년이 흐른 지금 위기는 극복됐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은 오히려 더 커 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직업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안정성'을 꼽았습니다.

현재 직업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는 대답보다 불안하다는 대답이 더 많았습니다.

불안한 고용환경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졌습니다.

응답자의 60%가 미래의 위험을 대비해 보험에 가입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다섯 명 가운데 두 명은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가가 노후를 보장해 줄 수 없다는 불신 때문입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을 믿지 못했습니다.

[박경숙/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모두가 개인의 주머니에서 준비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런 시스템으로 가다보면 복지 체제 안에서도 바로 자유주의의 힘이 지배가 되는...]

경제적 고통의 경험은 '돈'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 놨습니다.

응답자의 61%가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건강에 이어 경제적 풍요를 꼽았습니다.

일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돈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75%에 달했습니다.

[장진호/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 : 자산의 정도, 소득의 정도 자체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가치 척도가 되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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