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폭로 "삼성, 유력기관 전방위 관리"

"다른 임원들도 비자금 조성용 차명계좌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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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차명계좌를 이용한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오늘(5일)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삼성그룹이 검찰과 재경부,
국세청 등을 전방위로 관리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을 통해 삼성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가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직접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 법무팀장 : 이 글이 유서가 될 수도 있음을 깨닫고 되찾고 싶은 양심에 부끄러움 없이 고백할 것을 맹세합니다.]

김 변호사는 삼성이 전방위로 힘 있는 기관들을 관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관리하는 작은 조직이었습니다. 이해관계가 맞물린 재경부, 국세청은 규모가 훨씬 더 큽니다.]

김 변호사는 삼성에 가장 비판적인 시민단체조차 회의가 끝나자마자 회의록을 삼성에 보내줬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자금 조성에 이용됐다는 차명 계좌를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임원들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간부 사원 상당수가 차명계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차명 비자금 계좌를 가진 임원들 명단도 일부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공적 기관에서 밝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을 통해 이재용 전무의 재산이 불법적으로 형성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나타내는 삼성의 내부 자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자료는 나중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또 에버랜드 편법 증여 사건에 대한 증거와 진술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백한 범죄입니다. 법무팀장을 맡은 제가 중심이 돼 저질렀습니다. 공범으로서 제가 처벌을 받아야 될 순간이 됐습니다.]

삼성측이 주장하는 개인 비리에 대한 질문에는 사제단이 대신 나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인국/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 여러분들이 달을 보셔야지 자꾸 손톱을 보시면 본말을 놓치는 겁니다. 핵심에서 상당히 벗어난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관계가 전혀 다르다라는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사제단은 "우리는 용서하는 사람이지 남의 허물을 드러내는 존재가 아니"라며 고소 고발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참여연대를 통해 고발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김민영 / 참여연대 사무처장 :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사제단 측과 협의를 하고 있어요. (고발에 대한 시점도?) 네, 그런 것도 포함해서]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이번 주 중으로 김 변호사가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삼성 내부 문건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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