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위해 검은돈"…한나라, 또 금품 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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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소속의원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아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한나라당에 또 금품 추문까지 불거졌습니다. 인사청탁과 당내 선거를 둘러싸고 거액의 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대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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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인천 남구청 승진인사에서 5급 승진을 원하던 정 모씨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돈을 주고 인사청탁을 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수사 결과 정 씨는 한나라당 인천 남구 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박 모씨에게 5백만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 박 씨가 지난 19일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박 씨와 함께 한나라당 소속의 한 구의원도 정 씨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1백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 의원 : 청장님한테 열심히 일 잘하고 또 성적도 좋으니까 부탁 좀 드려주십시오, 그렇게 전달해 줬습니다. ]

지난 달 21일 한나라당 전남도당위원장 경선에서는 출마한 정모 씨가 당협위원장 3명에게 1억 원을 뿌렸다가 선거에서 지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 윤리위가 조사에 들어갔지만 당사자들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조치가 미뤄졌습니다.

[전남 모 당협위원장 :  정치적인 음모가 아닌가...저희들도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법적으로 대처해야하나. ]

하지만 SBS가 제보를 받고 취재에 들어가자 당 윤리위원회는 오늘(26일) 아침 황급히 회의를 열어 철저한 조치를 결의했습니다.

[인명진/한나라당 윤리위원장 : 부패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당 윤리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척결해야겠다.]

한나라당은 어제까지만 해도 윤리위원회가 개점휴업 상태라며 당의 윤리의식을 뽐냈지만, 실은 당 내부 곳곳에서 검은돈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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