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랑이' 동영상까지…동아제약 분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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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박카스로 유명한 국내 최대 제약회사인 동아제약의 부자간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는 동영상까지 공개됐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동아제약 본사 1층 로비에 직원 1백여 명이 모여 이 회사 강문석 이사에게 뭔가 해명을 요구합니다.

[강문석 이사 : 오해가 있고 나중에 다 밝혀질 겁니다.]

하지만 강이사는 서둘러 자리를 뜨려고 합니다.

[직원 : 계속 말씀을 해주셔야죠.]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강 이사가 갑자기 바닥에 쓰러집니다.

[직원 : 저 건들지 않았습니다.]

이삼 분 동안 바닥에 누워있던 강 이사는 휴대전화를 꺼내 119에 전화를 겁니다.

[강 이사 : 여기 동아제약 용두동 본관입니다. 빨리 와 주세요.]

강 이사는 아버지 강신호 회장 측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 이사가 20억 원을 빌린 납품업체 대표를 이사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 현 경영진 측 직원들이 해명을 요구하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직원들은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제목을 붙여 이 장면을 공개하고 강 이사 집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직원 : 누가 밀거나 이런 건 아무것도 없어요. 회사의 CEO까지 하신 분이 저런 트릭까지 쓸 수 있을까.]

 강 이사측은 직원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나가지 못하게 하자 충격을 받아 쓰러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 이사 측 관계자 : 회사가 직원들을 나오라고 연락을 했고, 나가려고 하는데 문이 잠겨 있으니까 심리적인 압박을 받았던 겁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북부지법은 오늘(25일) 아버지 강 회장 측 우호지분 일부에 대해 의결권을 금지해달라고 냈던 강 이사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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