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군표 국세청장은 뇌물을 상납받은 일이 없다면서도 배후에 거대한 시나리오가 있는 것 같다는 미묘한 말을 했습니다. 전 청장이 오늘(24일)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긴 했지만 국세청 분위기는 어수선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한때 잠적설까지 나왔던 전군표 국세청장은 오늘 평소처럼 회의와 보고를 받으며 정상적으로 집무했습니다.

퇴근하는 길에 상납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군표/국세청장 : 검찰 수사 중인데 말이 말을 낳기 때문에 가능한한 여러분을 피했습니다. 금품 상납 진술은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오늘 아침 자택을 나설때는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기다려보자면서도 걱정스러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보다 보니깐 거대한 시나리오 같이 쭉 만들어져가는 것 같은 느낌이...]

전군표 청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세청은 하루종일 술렁이는 분위기였습니다.

정상곤 전 부산청장이 인사청탁 목적으로 돈을 건넸다는 보도가 또 나오자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정치권은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윤재 게이트에 정권 차원의 비리의혹이 드러나고 있다며 전 청장을 즉각 소환조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 막강하기 짝이없는 국세청장까지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어디에 있었는지. 수사가 더 철저하고 신속해져야 합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수사내용을 대검으로부터 보고받았다면서 본인이 부인하고 있는 만큼, 검찰 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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