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을 전혀 넣지 않았다는 청량음료, 껌, 사탕에서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요구르트까지.
무설탕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혜선/서대문구 홍제동 : 애들한테는 아무래도 무설탕이 몸에는 좋다는 인식이 있어서 일반음료보다 무설탕 더 챙겨서 먹이는 편이에요.]
[오영지/마포구 본덕동 : 무설탕이라고 하면 왠지 몸에도 좋을 것 같고 살도 덜 찔것 같고 그래서 자꾸 고르게 되요.]
하지만 제품의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면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당류 즉 과당, 포도당, 올리고당을 넣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단지 제조과정 중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것일뿐, 결국 혈당이 증가하고 칼로리가 높은 것은 설탕과 비슷한 셈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의 200분의 1만 넣어도 설탕과 같은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첨가할 경우인데요.
천연제품이 아닌 감미료인 만큼 유해성 논란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손숙미/카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아스파탐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알러지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고요. 페닐알라닌을 많이 포함하기 때문에 페닐알라닌 대사를 잘 못시키는 페닐키톤요증 환자들에 있어서는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부작용에 대한 대처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가공제품의 성분표시제가 정착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에 표기된 성분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성분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식약청 관계자 : 어떤 제품에만 쓰도록 하는 첨가물도 있지만 아스파탐의 경우 제한이 되어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무설탕이라고 무조건 안심하기보다는 첨가된 것이 무엇인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식품표시 라벨을 꼼꼼히 살펴보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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