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분양한 이른바 '반값아파트'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올해 내놓은 장기전세주택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올들어 새로운 공공주택인 장기전세주택의 새 이름으로 시프트라는 브랜드를 붙여 공급해오고 있는데요.
지난 5월 첫 공급에서 평균 9.2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고 7월 분양 때도 7.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바 있습니다.
또 SH공사는 이달 9일부터 송파구 장지9지구와 강서구 발산4지구 등에서 시프트 4백여든 두 채에 대한 청약접수를 받았는데요.
그 결과 1순위에서만 3천1백35 명이 몰려 평균 6.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박홍선/SH공사 장기전세팀장 : 지하철 역사가 가깝고, 대단지 택지개발사업지구내이다 보니까 청약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0년까지 시프트 공급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7천1백 70채 늘린 3만 3천여 채를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앞으로의 공급계획을 보면 다음달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내에서 시프트 6백 60채가 나오고, 2009년에는 양재동 두 곳에서 7백 50채가 공급됩니다.
서울시는 특히 중대형 수요를 고려해 전용면적 115㎡ 이상 규모를 전체의 10%씩 배정키로 했습니다.
[박홍선 SH공사 장기전세팀장 : 기존의 보증부 월세 형태가 아니고 순수한 전세금으로만 들어가서 내집처럼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시프트의 인기 비결은 다양합니다.
먼저, 주변시세 80%이하의 저렴한 전세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장기임대주택이라는 점입니다.
또, 도심 역세권을 비롯해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에 공급된다는 점과 청약저축 통장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지만, 나중에 그 통장을 이용해 다른 아파트에 자유롭게 청약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함영진/부동산써브 실장 : 내 집 마련은 초기 부담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자금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던가 가점이 낮으신 사회 초년생들 같은 경우는 임대아파트를 살펴보셔도 좋겠는데요.]
사는 동안 무주택 거주기간을 늘려 나중에 묵혀 뒀던 청약통장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는 시프트!
주택의 개념을 투자 대상에서 주거 대상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이 장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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