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하지만 전군표 국세청장은 돈을 받을 이유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며 금품수수설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이어서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세청은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하루종일 파문 진화에 고심했습니다.

전군표 청장은 오늘(23일) 두 차례나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무근임을 강조했습니다.

전 청장은 "정상곤 전 부산청장이 어떤 이유에서 진술을 했는지 모르지만 인사상 아무 혜택을 받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 청장은 또 "건설업자 김상진 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관련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상곤 전 부산청장이 뇌물 1억 원을 받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사용처에 대해서는 그동안 입을 열지 않아 누군가를 보호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전 청장은 지난달 부산지검이 국세청을 압수수색할 당시 수사 조기 종결을 요청해 뇌물로 받은 돈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전군표/국세청장 : 담당검사가 압수수색 하기 전에 인사차 이렇게 왔기 때문에 차 한잔 잠깐 마시면서 나눈 얘기입니다, 그것이. 제가 무슨 권한이 있어서 검찰 수사를 중지하라고 요청하겠습니까?.]

국세청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대응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혀 1억 원의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이 나와야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