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그림 또 팔렸다? 끝나지 않은 '위작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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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얼마 전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작품이라던 2천8백여 점이 모두 위작이라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작으로 추정되는 그림 상당수가 어디론가 사라진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진품처럼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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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서연구회 고문 김용수 씨가 검찰에 압수당한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위작은 모두 2829점입니다.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SBS 취재진이 미리 디지털카메라로 찍어놨던 김 씨의 소장품 가운데 36점이 검찰의 압수품에는 빠져 있었습니다.

소장품을 판 적이 없다던 김 씨는 취재가 계속되자 이중섭 화백의 아들 이태성 씨의 측근에게 그림 일부를 팔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용수/한국고서연구회 고문 : 그때 (이태성 씨 측근인) 마크 핫도리가 이중섭 영화 투자한다고 하니까.. 그림을 좀 싸게 달라 해서 그림 5점 팔았어요.]

이 그림들이 어디로 유통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의 소장품 수십 점이 이태성 씨에게 넘어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그동안 50년 넘게 간직해온 아버지의 그림이라며 63점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이 63점을 김 씨의 소장품 도록과 비교했더니 43점이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김 씨의 소장품이 유족의 소장품으로 둔갑한 것입니다.

SBS 취재진이 일본으로 찾아갔지만 이 씨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이태성/이중섭 화백 아들 : 저는 일본인입니다. 한국 피가 흐르고 있지만 저는 일본인이고, 일본법의 보호를 받고 있어요.]

은밀하게 위작을 만들어 유족과 공모해 판매까지 한 이중섭, 박수근의 위작 파문.

3년이 넘는 취재 결과 밝혀진 위작 파문의 자세한 내막이 오늘(21일) 밤 11시, SBS 스페셜에서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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