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0일)은 세계 골다공증의 날입니다. 저희 8시뉴스는 고령화 추세 속에 최근 무섭게 늘고 있는 골다공증의 실태와 예방법을 살펴보는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첫 순서는 최근 10년 사이 10배나 폭증한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들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65살 원정자 씨는 지난주 엉덩이 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허벅지뼈가 부러진데 이어서 또다시 엉덩이뼈가 부러진 것입니다.
넘어지거나 충격을 받은 적이 없는데도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질대로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원정자(65)/골다공증 골절 환자 : 이제 앞으로 또 그런다면 못 살아요. 수술을 못한다고 내가 두려워서, 나가서 사는 것도 이제 두려워서 어떻게 살겠어.]
골다공증 환자는 50대부터 크게 늘기 시작해 70대는 71%, 80대는 무려 87%가 환자입니다.
2005년에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00만 명,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문성환/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50대 이상 여성에서 뼈가 급격히 약화되어 골다공증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령인구가 늘면서 골다공증과 이에 관련된 골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환자가 급증하면서 골다공증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경제적인 손실도 연간 1조 원을 넘는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에서 칼슘이 급속히 빠져 나가면서 뼈가 약해지는 병입니다.
골다골증은 겉보기에는 아무런 위험성도 없습니다.
하지만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기 때문에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