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박3일 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어젯(4일)밤에 돌아온 노무현 대통령은 돌아온 직후 대국민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정상회담의 뒷 얘기를 많이 얘기했는데 김정일 위원장과 말이 통했다, 그리고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추진될 것이라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라산 출입사무소에 도착한 노무현대통령은 대국민 보고에서 먼저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성과를 싸가지고 오는데 가져갔던 보자기가 조금 작을만큼, 적어서 짐을 다 싸기가 어려울 만큼 성과가 좋았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상 회담 분위기는 '말이 통했다'는 한마디로 요약했습니다.
[오전에는 힘들었는데, 오후에는 좀 풀렸습니다. 간단하게 얘기해서 말이 좀 통합디다.]
밝혀지지 않았던 회담 성과도 풀어 놨습니다.
노 대통령의 서울 방문 요청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답방으로 화답했다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우선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제안하고, 본인의 방문은 여건이 좀 더 성숙할 때까지로 미뤘습니다.]
김 위원장의 북핵문제의 해결 의지를 읽을 수 있었던 일화도 얘기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회담 중간에 예정에 없이 6자 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불러 10.3 공동성명의 합의경과를 직접 설명을 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6자회담의 진행이 아무런 장애없이 잘 풀려갈 것으로 따라서 핵 문제는 잘 풀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러나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을 제안했지만 입장 차이가 커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