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희생자 최소13명…다시 시작된 총격

진압군, 경고사격·연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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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얀마의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유혈사태 3일째, 시위는 계속되고 있고 정부군도 다시 총격을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삼엄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술레탑 주위에는 오늘(28일)도 수만 명의 군중이 모였습니다.

승려들은 물론 일반시민, 그리고 중간고사까지 거부한 대학생들이 다시 모여 군경의 저지를 뚫고 가두행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진압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위해 경고사격과 몽둥이질을 시작했고 시위대 일부가 연행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군정 측은 7만 명이 모인 어제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일본인 기자 1명을 포함해 9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모두 1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얀마주재 호주대사는 물론 아웅산 수치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 측도 군정의 발표는 축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웨맨/버마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원 : 버마(미얀마)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을 뉴스로 보는데 50명정도 죽었어요.]

검거선풍도 계속돼 시위현장에서 3백여 명의 시위대가 끌려갔고 밤새 승려 7백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진압군이 주요사찰에 승려들을 감금한 채 포위한 것으로 전해져 지난 88년과 같은 무자비한 진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참여 승려 : 밤사이 군인들이 사원을 포위한 뒤 난입해 총을 쐈어요.세명이 총에 맞았는데 트럭에 실려갔어요.]

통신과 언론통제도 강화됐습니다.

오늘 낮부터 인터넷은 물론 승려, 기자들의 유·무선 전화기는 모두 두절됐습니다.

내·외신기자들이 묵는 양곤 시내 호텔은 군인들에 포위돼 내부 수색까지 당했습니다.

미얀마에 사는 9백 명 정도의 우리 교민들은 생업을 중단한채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미얀마를 여행자제지역으로 상향조정하고 현지에 체류중인 국민은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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