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 격화…정부, 승려 백여명 체포

시위진압과정에서 4명 숨지고 100여 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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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혈사태까지 발생한 미얀마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정부군의 강압조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군사정부는 오늘(27일) 불교사원을 급습해 시위를 주도한 승려 백여명을 체포했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바 정부군은 오늘 새벽 수도인 양곤 북쪽의 불교 사원 두군데를 급습해 어제 시위에 참가했던 승려 백여명을 체포했습니다.

정부군은 유리창을 부수고 실탄을 발사하며 사원안에 들어가 승려들을 폭행하면서 끌고 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어제 시위현장에서도 2백명이 체포돼 지난달 19일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뒤 오늘까지 수백명이 체포,연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어제 시위진압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백여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반정부 시위에 대한 군사정부의 강압조치가 잇따르면서 양곤시민들은 출입을 삼간채 단파라디오를 통해 외국언론들의 미얀마 사태보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유엔 등 국제사회는 탄압을 중지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군사정부에 촉구햇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입장표명을 유보하는등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군사정부의 강압조치로 반정부 시위가 수그러들지 아니면 또다른 대규모 시위로 번질지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번 주는 미얀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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