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몸살'에 주차장으로 변한 고속도로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 어제 하루 103억 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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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귀경전쟁은 어젯(25일)밤 절정을 이뤘습니다. 마지막 날 정체를 피해 좀 일찍 출발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국의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도가도 끝 없는 차량 행렬.

답답한 마음에 이천 나들목을 빠져나와 42번 국도로 우회해 보지만 꽉 막히기는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명호/서울 휘경동 : 차가 너무 막혀가지고 이리로 돌아나왔죠. (여기도 많이 막히는 것 같은데..) 뭐 다 똑같은 거 같습니다. 이쪽으로 그냥 가려고 합니다.]

갓길과 버스 전용차선을 넘나들던 차량들은 단속에 걸리면서 명절 기분까지 버렸습니다.

[전용차선 위반 차량 : 지프차는 (전용차선 금지) 홍보가 없었어요. 안된다는 그런 홍보가 없었어요.]

가다가다 지친 차량들이 휴게소로 몰리면서, 이곳은 2만 평짜리 주차장이 가득 찼습니다.

이 휴게소는 오늘 하루 매상이 평소 주말의 두 배가 훌쩍 넘는 1억 원을 넘겼습니다.

주차장에서 만난 이 가족은 새벽 1시반에 출발해 꼬박 14시간째 달렸지만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라영심/서울 면목동 : 저희 고향이요, 전남 강진이예요. 너무 힘들어 가지고 천안 바로 지나서 한 10분 정도는 눈 붙이고, 차 세워놓고 그러고 왔어요.]

하지만 뒷 트렁크 가득 부모님이 실어준 고향의 정성으로 마음은 든든합니다.

오가는 길이 막히면서, 어제 저녁 부산에서는 고속버스 출발이 4, 5시간씩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어떻게든 해줘야 될 것 아냐! 지금 몇시야 지금!]

또 전남 구례에서는 서울행 새마을호 열차가 고장으로 3시간 동안 멈춰섰습니다.

귀경과 나들이 차량이 뒤엉켜 주요 고속도로가 대부분 막혔던 어제 하루 전국 고속도로의 통행료 수입은 103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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