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원색과 향수는 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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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벌떼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유난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맞아 성묘와 야외활동이 늘면서 위험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꼭 알아두실 주의사항과 대처 요령을 권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예초기의 강한 소음과 진동은 땅벌을 자극합니다.

특히 벌집을 건드리면 벌떼의 공격을 당하기 쉽습니다.

이 달 들어서만 벌에 쏘인 사람은 벌써 5백2십여 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넘는 수치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들의 번식력이 왕성해진데다, 벌집 밖에서 활동하는 기간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벌들을 자극할까.

먼저 냄새를 실험해 봤습니다.

향수와 스프레이를 뿌린 쪽에, 그렇지 않은 쪽보다 더 많은 벌이 몰려듭니다.

밝은 색깔의 옷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검정과 하얀색 옷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벌들이 노란과 빨간색 옷을 보자 갑자기 몰려 듭니다.

몸을 흔들자 공격이 시작되고, 삽시간에 옷에 벌침이 수십 개 꽃혔습니다.

[이만영/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 벌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사람이 벌을 만진다던가, 말벌집 주변에 있다던가 했을 경우에 쏘이게 됩니다.]

말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덩치도 일반 벌의 2,30배이고, 한 번 쏘는 독의 양도 일반 벌의 15배나 됩니다.

게다가 말벌은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습니다.

벌에 쏘였을 때는 나무 젓가락이나 플라스틱 카드로 빨리 침을 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은 찬물로 붓기를 가라 앉히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릅니다.

[유준현/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 벌에 쏘여서 아주 심각한 그런 사고를 가진 체질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과거에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벌에 쏘였다면 빨리 병원에 가실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된장을 바르는 것도 일시적 효과는 있지만, 불순물이 포함된 경우는 오히려 염증을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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