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피해액 천억 넘어…정부지원 시급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제 11호 태풍 나리로 인한 제주지역 피해액이 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제주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가 피해 복구에 투입되면서 응급복구가 마무리됐고, 이재민들은 삶의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강석창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나리가 할퀴고 간 제주시내 도심은 온통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어디부터 복구를 해야할지 이재민들을 막막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의에 빠져 있던 제주는 엿새만에 다시 활기가 되찾고 있습니다.

연일 2만여명이 피해 복구에 메달리고 있습니다.

피해 복구 현장을 직접 찾는 자원봉사자들이 줄을 잇고, 공무원들은 추석 연휴까지 반납했습니다.

해병대와 육군 공병대대에선 병력과 장비를 지원했고, 서울시에서도 자원봉사단을 제주로 보내 힘을 보탰습니다.

[김석종 센터장/서울시 청계천관리센터 : 그 조그마한 힘이나마 전국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면 저희 도민들이 빨리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폐허로 변했던 하천 주변 피해 지역도 정리가 마무리됐고, 이재민에게는 작은 도움의 손길이 커다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경경/이재민 : 오늘도 눈물을 흘렸어요, 왜냐면 저기 서가지고 비 맞으면서 밥을 먹더라고, 진짜 가슴이 뭉클해가지고.]

9백여개 점포 가운데 320여개 점포가 물에 잠겼던 동문 재래시장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밤낮없이 피해 복구를 도와준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동문재래시장 상인 : 도민들이 전부 다 도와준 덕분에 우리 오늘이라고 점포를 펴서 장사를 하니까 마음이 너무 흐뭇하고.]

관광지 피해 복구 완료 태풍 피해를 입었던 골프장과 관광지는 이미 복구를 마치고,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한라산 등반도 재개됐습니다.

제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피해 복구 작업엔 더욱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1천억 원을 넘어선 태풍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선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김병남/이재민 : 정부에서 빨리 나서서 추석전에 어디 잠잘데라고 마련해줘야 우리가 살것 아닙니까.]

사상 최대 태풍 피해를 입었던 제주는 이재민들의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도움의 손길이 모아지면서, 절망에서 벗어나 삶의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