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월경을 하지 않고 임신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폐경.
여자들이 겪어야 하는 폐경의 증상은 훨씬 복잡합니다.
[한원보/이대 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 폐경이 오게 되면, 가장 흔한 것이 얼굴이 화끈 거리는 안면홍조, 이와 동반되는 식은땀, 그리고 수면장애, 그에 따른 정서적 불안 등 심하면 우울증까지 올 수 있겠죠. 가장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도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온 몸에 변화가 온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소나무의 껍질 추출물이 이런 여성의 폐경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만 햄밍병원 연구팀은 50세 이후 폐경 여성 약 150명에게 소나무 껍질 추출물인 '피그노제놀'을 정제해 마시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피로, 두통 등 가장 흔히 보이는 폐경 증상이 6개월 안에 뚜렷이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소나무 껍질에 들어있는 '피그노제놀' 성분이, 세포가 손상 되는 것을 예방해 주는 항산화제의 역할을 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이 밖에서 여성들이 폐경 증상 완화를 위해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사용하는 식품으로는 콩이나 석류, 대추 등이 대표적인데요.
하지만 식물마다 함유하고 있는 성분도 아주 다양한데다가, 아직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도 있는 만큼, 전문의들은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항우울제나 호르몬 요법같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