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중장비에서 경유를 빼내가는 기름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요즘 기름값이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다보니 이런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준회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굴삭기를 소유하고 있는 48살 이상욱 씨는 작업장에 나왔다 깜짝 놀랐습니다.
누군가 밤 사이 굴삭기에서 경유 수백ℓ를 훔쳐간 것입니다.
이 씨는 지난 토요일에도 같은 장소, 같은 수법으로 경유를 도둑맞았습니다.
피해액만 80만 원이 넘습니다.
[이상욱/피해자 : 좀 어이없다고 할까요? 한번 당하고 나면 예의주시를 하기 때문에 가져가는 사람도 또 오려니 하는 생각을 못했죠.]
이처럼 건설장비를 대상으로 한 유류 절도 사건이 최근 부적 늘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충북건설기계사업자협의회에는 하루가 멀게 경유 도난 사건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사람이 4번이나 똑같은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경유 도난 사고의 대부분은 인적이 드문 도심 외곽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유 절도가 늘어난 것은 최근 경유값이 크게 올랐기때문입니다 .
개인 사업자가 대부분인 중장비 소유주들은 직접적인 손실은 물론 작업지연에 따른 2차피해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
조동현/충북건설기계사업자협의회 회장 : 경유대를 제하고 기사인건비를 제하면 실제 마진도 거의없는 상태에서 경유를 도난당하게 되면 그건 뭐 지금같은 경기에는 최악이죠.]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중장비의 연료까지 훔쳐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