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옆 납골당 안돼!" 추기경 차에 계란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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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초등학교 옆에 있는 성당에 납골시설을 만드는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오늘(9일) 추기경이 탄 차에 계란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성당 주변을 빙 둘러싼 전경버스 바깥 쪽으로 주민 200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입니다.

성당 행사에 참석하는 정진석 추기경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주민들은 가로막는 경찰과 성당 안에 주차된 추기경 차를 향해 계란과 물통을 던집니다.

성당 바깥에서도 안으로 들어가려는 주민과 이를 가로막는 경찰 사이에 작은 충돌이 잇따랐습니다.

[최재준/서울 공릉동 :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아이들의 정서를 해치기 때문에 그런 이유에서 납골당이 학교 옆에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들의 명백한 주장이자 이유입니다.]

경찰의 개입으로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성당 측은 납골시설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허영엽/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 납골당 문제는 서울행정법원에 계류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곧 판결이 나게 되면 그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시행하게 될 것이고.]

지난 2005년부터 계속된 이 갈등은 지난주 주변 학부모들이 초등학생 600명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주민들은 성당측이 납골시설 설치를 포기할 때까지 등교거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성당측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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