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아프간 피랍 사태에 대해 샘물교회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샘물교회측이 그동안과는 다르게 "봉사가 곧 선교"라고 주장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는 어제(2일) 오후 예배에서 설교를 통해 "봉사가 곧 선교"라고 밝혔습니다.
선교가 아닌 의료봉사였다는 지금까지의 설명과는 다릅니다.
박 목사는 그러나 선교가 원래 봉사를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말을 바꾼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은조/샘물교회 담임목사 : 사람을 살리기 위해 썼던 표현입니다. 그러나 봉사가 곧 선교입니다. 선교라고 말할 땐 봉사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박 목사는 또 아프간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박은조/샘물교회 담임목사 : 민소매를 입고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에서 시장을 돌아다녔다란 건 잘못된 보도라고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의 도움 없이 버스를 타고 위험지역으로 간 데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피랍자들이 탈레반의 위협 속에서도 함께 모여 예배를 보거나 기도를 한 행동이 탈레반을 자극한 것 같다는 점은 시인했습니다.
박 목사는 교인들에게 앞으로 여론의 거센 공격이 예상된다며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어제 인천공항에서 일어난 계란 투척 소동에 이어 오는 9일로 예정된 반기독교 성향 단체의 항의집회를 의식해 샘물교회 교인들의 단결을 당부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