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귀국 후 피랍자·교회에 비용 청구"

인질들, 오늘 밤 석방 후 모두 함께 모레 오전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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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도 나머지 인질 7명이 오늘(30일) 안에 모두 풀려날 것으로 보고 귀국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석방 인질들은 모두 함께 모레 오전에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남아 있는 인질 7명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석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인질들이 상당히 멀리 있어 인도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0시는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오늘 중으로 석방되면 어제 풀려난 12명과 함께 카불의 한 호텔에서 밤을 보낸 뒤 내일 민항기편으로 두바이로 일괄 출발할 것이라고 청와대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피랍자들은 두바이를 거쳐서 우리 국적기편으로 모레 아침 이른 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안전하게 귀국하는대로 이번 사태 해결과정에서 소요된 제반비용과 관련해 피랍자와 교회측에 구상권 행사해 비용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정부가 사용한 비용을 피랍자 가족이나 교회측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정부가 납부한 항공료와 시신운구비용, 후송비용 등을 우선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도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없지만 당사자들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분당 샘물교회측은 석방자 귀국에 소요되는 항공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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