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프랑스에서는 이상 저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포도재배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올해 프랑스 포도주는 완전히 망가졌다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인기 파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8월 들어 파리에서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은 단 하루.
지난 4월 평균 기온이 14.4도로 1950년 이래 가장 더운 4월이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서늘한 여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여름답지 않게 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덥고 가을에는 맑아야 하는 포도의 특성상 올 포도 농사는 망쳤다는 푸념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포도주 예상 생산량도 대폭 줄었습니다.
지난 해에 비해 6% 정도 줄어든 49억 9천만 ℓ가 생산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이래 가장 적은 양입니다.
이상 기온으로 수확도 예년 보다 2-3주 앞당겨야 할 상황입니다.
[장 뤽 베쌍/농민 : 이례적이고 예외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미 포도가 익었기 때문에 수확을 해야 합니다.]
포도주 업계에서는 9월에라도 맑은 날이 계속되면 포도주 질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포도주의 품질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23일)도 프랑스 전역에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이런 이상 기온은 프랑스의 자랑, 포도주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